걱정은 누구에게나 있는 감정입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작은 일에도 지나치게 걱정하고, 그로 인해 일상생활이 힘들어지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심리학적으로 입증된 걱정 조절 전략 6가지를 소개합니다. 완벽하게 없애려 하지 말고, 걱정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보세요.

 

1. 왜 걱정은 멈추지 않을까?

 걱정은 뇌가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만든 생존 전략입니다. 문제는 위험이 사라졌는데도 뇌가 계속 ‘위기’에 반응하면서 걱정이 반복될 때입니다. 특히 불안을 자주 느끼는 사람은 ‘걱정하면 대비가 된 것 같아서’ 걱정을 멈추기 어렵습니다.

심리학적으로, 걱정은 통제를 느끼기 위한 가짜 시도입니다. 따라서 걱정과의 싸움보다는, 걱정을 다루는 기술을 익히는 것이 핵심입니다.

 

2. 생각을 밖으로 꺼내라 – 불안 노트

 걱정을 머릿속에만 두면, 마치 그 걱정이 현실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그래서 심리학에서는 ‘불안 노트’ 작성이 매우 효과적인 전략으로 권장됩니다.

 

📌 사례 – 육아맘 민지 씨의 걱정 노트

민지씨는 아이가 감기에 걸렸을 때 밤새 잠을 설쳤습니다. 머릿속에는 이런 생각들이 맴돌았죠:

“혹시 폐렴이면 어쩌지?” “지금 바로 병원에 안 가면 상태가 악화될까?” “내가 초기에 잘 못 챙긴 건 아닐까?”



그녀는 차분히 불안 노트를 꺼내 이런 식으로 써봤습니다:

  • 걱정되는 상황: 아이의 기침이 계속된다
  • 최악의 시나리오: 폐렴으로 입원하게 된다
  • 그럴 가능성: 지금은 미열과 가벼운 기침, 병원에서도 심각하진 않다고 했다
  • 지금 할 수 있는 것: 수분 보충, 휴식, 병원에서 받은 약 잘 챙기기

쓰고 나자 민지 씨는 “아, 내가 엄청난 상황을 상상하고 있었구나”라는 걸 깨닫게 되었고, 걱정이 조금 가라앉았다고 말합니다.

 

3. 걱정을 쪼개보자 – 통제 가능한 것과 아닌 것

 우리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는,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것까지 붙잡고 있는 것입니다. 그럴 땐 걱정을 ‘통제 가능 vs 불가능’으로 나눠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 사례 – 직장인 상훈 씨의 걱정 분류

상훈 씨는 팀장 승진 발표를 앞두고 이런 생각에 시달렸습니다:

“내가 떨어지면 무능한 사람처럼 보이겠지?” “팀장 A가 나를 싫어하니까 점수를 깎을지도 몰라” “발표 당일 내가 또 실수하면...”



그래서 그는 걱정을 이렇게 분류해봤습니다:

통제 가능한 것 통제 불가능한 것
- 발표 준비 철저히 하기
- 회의 전 연습 시간 확보하기
- 컨디션 조절 (수면, 식사 등)
- 팀장의 개인 감정
- 발표 당일 갑작스러운 변수
- 다른 지원자의 평가 결과

 

이후 상훈 씨는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내려놓겠다”는 원칙을 세웠고, 그 덕분에 발표 날 마음이 더 안정되었다고 합니다.

 

4. 걱정 타임 정하기 – 지금은 걱정 안 해도 돼

 심리치료에서는 실제로 ‘걱정 타임(Worry Time)’이라는 기법이 사용됩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매일 정해진 시간(예: 저녁 6시)에 15분 동안만 걱정합니다. 그 외의 시간에는 “걱정은 저녁에 하기로 했어”라고 스스로에게 말해보세요.

이렇게 하면 걱정은 줄어들지 않아도, 나를 지배하는 시간이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5. 몸부터 다스리자 – 심호흡과 감각 인식

 걱정은 생각에서 시작되지만, 몸에서 증폭됩니다. 심장이 빨리 뛰고, 어깨가 굳고, 손이 차가워지는 걸 느낄 수 있죠.

이럴 때는 복식호흡을 해보세요:

  • 코로 천천히 4초 들이마시고
  • 숨을 4초간 멈춘 뒤
  • 입으로 6초간 내쉬기

몸이 안정되면, 생각도 따라 진정됩니다. 몸의 감각에 집중하는 것 자체가 ‘생각 루프’에서 빠져나오는 강력한 방법입니다.

 

6. 마인드풀니스 – 지금 이 순간에 머무는 연습

 걱정은 대부분 ‘미래’에 관한 상상입니다. 그래서 심리학에서는 현재에 집중하는 훈련, 마인드풀니스를 권합니다.

짧게 1분이라도 지금 내 앞에 있는 물건, 내 호흡, 내 몸의 감각에 집중해보세요. 생각은 끼어들겠지만, 그 생각을 붙잡지 말고 그냥 떠나보내는 연습입니다.

이 훈련은 전전두엽의 조절 기능을 강화하고, 편도체의 과잉반응을 낮춰줍니다.

 

■ 마무리: 걱정을 없애려 말고, 조절하자

 걱정은 삶의 일부입니다. 문제는 그 걱정이 삶을 지배할 때입니다. 이 글에서 소개한 6가지 전략은 걱정을 없애기보다 조절 가능한 감정으로 다루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지금 당장 하나만 실천해보세요. 걱정은 막연할수록 무섭지만, 다뤄질수록 작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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