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일에 화가 치밀고, 기분이 좋았다가도 순식간에 바닥을 치는 감정의 롤러코스터. 혹시 나에게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고민해본 적 있으신가요? 이번 글에서는 감정 기복의 원인과 감정조절장애(Emotional Regulation Disorder)의 가능성, 그리고 스스로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감정 기복이 심하다는 건 정확히 무슨 뜻일까?

 ‘감정 기복’(Emotional Ups and Downs)이란 기분이 자주, 그리고 급격하게 변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그 정도가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단순한 기분 변화 이상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 출근길에 교통체증으로 짜증이 난 후 하루 종일 분노와 우울함이 지속된다면, 이는 단순한 스트레스를 넘어선 정서적 어려움일 수 있습니다.

 

2. 감정조절장애란 무엇인가요?

 감정조절장애(Emotional Regulation Disorder)는 자신의 감정을 적절하게 조절하거나 통제하는 데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는 정신과적 진단명은 아니지만, ADHD, 경계성 성격장애(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우울장애(Major Depression) 등의 핵심 증상 중 하나로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작은 지적을 받았을 뿐인데도 분노가 치밀고, 그 감정이 몇 시간, 혹은 며칠 동안 이어진다면 감정조절의 어려움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3. 감정 기복과 감정조절장애의 차이는?

 감정 기복은 일시적이거나 특정 상황에서 나타나는 감정 변화입니다. 반면 감정조절장애는 특정 자극 없이도 반복적이고 과도하게 감정이 폭발하거나 가라앉는 특징이 있습니다.

예시로, 생리 전후로 감정 변화가 심해지는 여성의 경우 ‘PMDD’(Premenstrual Dysphoric Disorder)라는 생리 관련 정서장애일 수 있으며, 이는 생리 주기와 관련된 일시적 기복입니다. 하지만 별다른 원인이 없음에도 분노와 우울이 자주 반복된다면 감정조절장애일 수 있습니다.

 

4. 감정조절장애의 주요 증상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자주 반복된다면 감정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일 수 있습니다:

  • 작은 일에도 과민반응하거나 분노를 표출함 (Overreaction)
  • 감정 변화가 빠르고, 쉽게 기분이 바뀜 (Mood Swings)
  • 사후에 감정을 후회하거나 자책함 (Emotional Regret)
  • 감정 폭발로 인해 대인관계에 문제 발생 (Relationship Conflicts)

예를 들어, 친구가 문자에 바로 답을 안 했다는 이유로 심한 불안과 분노를 느끼고 그 친구에게 과도한 표현을 했다면, 감정조절장애의 경고 신호일 수 있습니다.

 

5. 감정조절장애가 생기는 원인은?

감정조절의 어려움은 유전적 요인, 성장 환경, 스트레스, 신경학적 문제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특히 유년기 외상(Trauma), 학대 경험, 안정적 애착 결핍 등이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린 시절 부모에게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지 못했던 사람이 성인이 되어 감정을 억누르다가 갑작스럽게 폭발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6.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은?

감정을 완벽히 통제하는 것은 어렵지만, 훈련을 통해 충분히 개선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효과적입니다.

  • 감정을 글로 써보는 감정 일기 쓰기 (Emotional Journal)
  • 마음챙김 명상과 호흡 조절 훈련 (Mindfulness & Breathing)
  • 신체 활동을 통한 감정 해소 (Physical Release)
  • 정신건강 전문가의 상담 및 치료 받기 (Therapy or Counseling)

예를 들어, 하루에 5분씩 감정을 기록하면서 ‘왜 이런 감정을 느꼈는지’ 파악해보면 감정의 패턴을 인식하고 대처할 수 있게 됩니다.

 

7. 감정조절이 어려운 나,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을 탓하지 않는 것입니다. 감정조절의 어려움은 ‘의지 부족’이 아닌 심리적, 생물학적 복합 요인에 따른 자연스러운 반응일 수 있습니다.

자기이해(Self-understanding)와 자기연민(Self-compassion)은 회복의 중요한 시작점입니다. 필요하다면 심리상담센터나 정신건강의학과를 통해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적극 추천합니다.

 

8. 마무리하며 – 나를 이해하는 첫걸음

감정 기복이 잦다고 해서 모두 감정조절장애인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반복적으로 일상에 영향을 미친다면 스스로를 살펴보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이 감정의 파도를 조금이라도 평온하게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정은 ‘나’의 일부이며, 그것을 이해하는 과정이 곧 건강한 삶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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