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를 안 내고 어떻게 아이를 키워요?”, “말을 안 들을 때마다 폭발하게 돼요.”

많은 부모들이 아이를 사랑하면서도 감정 조절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특히 중장년 부모일수록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하는 방식이 익숙하지 않아, 감정의 언어보다 훈육의 방식에 집중하게 되곤 하죠.

이번 글에서는 감정코칭이 자녀 양육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실제 사례와 함께 구체적인 실천 전략을 소개합니다.

 

1. 감정코칭, 자녀와의 연결을 여는 열쇠

 감정코칭은 아이의 감정을 무조건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알아차리고 공감하며, 그 감정을 다룰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는 방식입니다.

심리학자 존 가트맨은 감정코칭 부모를 "아이의 감정에 귀를 기울이며, 그 감정을 삶의 교육 기회로 바꾸는 사람"이라 말합니다.

 

2. '중장년 부모'에게 감정코칭이 특히 중요한 이유

  • 감정표현의 세대 차이: “우리 땐 참는 게 미덕이었지”라는 사고방식에서 감정의 언어로 전환이 필요
  • 훈육 중심의 양육 패턴: 문제행동 → 제재 방식에서, 감정 이해 → 소통 중심으로 변화
  • 관계 회복의 창구: 사춘기, 반항기 자녀와의 대화 단절을 연결의 기회로 바꿔줌

부모의 감정코칭 능력이 높을수록, 자녀는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고 조절하는 능력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25년 한국심리학회 발표).

 

3. 사례: 고등학생 딸과 멀어진 엄마의 이야기

 김미정(가명, 52세) 씨는 고3 딸과의 대화가 점점 줄어들고, 딸은 방에만 틀어박혀 스마트폰만 보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처음엔 “공부 안 하냐?”, “왜 말을 그렇게 하니?”라며 화부터 냈지만, 상담센터에서 감정코칭의 존재를 알게 된 후, 시도를 해봤습니다.

딸이 늦잠을 자고 학교에 지각했을 때, 예전 같으면 바로 잔소리를 했을 상황에서 미정 씨는 한마디만 했습니다.

“오늘 아침엔 많이 피곤했나 보네.”

그 말 한마디에 딸은 놀란 표정을 지었고, 며칠 후 “엄마, 나 요즘 진짜 피곤해. 공부도 잘 안돼.”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감정을 먼저 인정하는 태도가 딸과의 관계를 다시 연결해준 것입니다.

 

4. 자녀와의 감정코칭 실천 전략

① 감정 먼저 보기: 행동보다 마음 읽기

  • 문제 행동의 이면에 있는 감정을 먼저 관찰
  • 예: “짜증 내는 아이” → “지금 아이가 실망했을 수도 있어”

② 감정명명 연습: 감정에 이름 붙여주기

  • 아이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해주는 연습
  • 예: “그랬구나, 속상했겠다”, “지금 화가 많이 났지”

③ 공감 이후 행동 제안

  • 공감 → 해결의 순서 지키기
  • “그런 상황이면 나도 힘들었을 것 같아. 우리 같이 방법을 찾아볼까?”

 

5. 감정코칭은 자녀의 평생 심리건강에 영향 줍니다

 감정을 표현하고 존중받은 경험은, 자녀가 성장해서 자기 감정을 조절하고 타인과 건강한 관계를 맺는 핵심 토대가 됩니다.

감정코칭은 단기 훈육법이 아닌, 평생의 정서 기반을 만드는 양육 철학입니다.

부모가 먼저 감정을 들여다보고, 표현하고, 공감하는 훈련을 한다면 자녀는 신뢰와 안정감 속에서 성장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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